거짓말 a good garden

나는 최선의 거짓말보다 최악의 진실이 당연히 낫다고 생각한다. 종일 상대한 거짓말이 자기 전까지 세 개나 됐다. 이런 날은 잠을 못잔다. 대부분은 위기모면을 위한 핑계로 짐작이 되는데 그 궁색한 와중에 내 생각하는 척을 보태는 걸 보면 몹시 마음이 아프다. 솔직하게 얘기하는 게 뭐 그리 어렵다고. "사실은 다 봤어요. 다 알아요"라고 말하고 싶은데 불명예가 무안스러울까봐 그냥 입 닫고 있었다. 이럴 땐 내가 눈치가 빨라 알아챈 것이 속상할 정도다. 좋은 게 좋은 것일 수만은 없는 성격인데 마음은 멍청이처럼 가늘어서 늘 이모양으로 대꾸도 못하고 사나보다. 그러니 그 딱한 사람들도 다 나 같은 이를 상대하며 살지. 다 내 잘못이다. 내가 잘 속았다 생각하고 그 사람들은 잠들었을 것이다. 아니 뭐 별 생각도 없을 지 모른다. 다 잊기로 했으니 잊고 얼른 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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