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촐한 서른맞이 a good li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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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간의 기도 주제는 '행복의 컨셉트'이다.

간지럽기도 하고, 손에 잡히는 느낌 아니라
좀처럼 쓰고 싶어하지 않는 단어인데, 
요즘 가까운 이에게 '행복'하냐며 종종 묻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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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사람을 억지로 곁에 둔다거나,
분수에 맞지도 않은 너무 대단한 물건을 사버렸다거나
해야 할 일 뒤로 미루고 욕심에 이끌렸다거나 하는...

뭔가 기쁜 순간을 행복이라고 여겼던 것 같다.
그에 수반하는 고민, 고통, 고생 같은 것(일테면, 불안함이나 훗날의 카드값...)은
행복을 위해 당연히 수반해야 하는 대가 같은 것.이라 위로하며 살았다.

사람들은 값을 치른 것에 대해 정당하다 평가하고 싶어하니까.
그렇지만 혹독한 대가라는 것도 있기 마련이다.

집에 혼자 있게 되어 맘 편히 푹 자고 나서 멍하게 앉아 있으니
지나치게 기쁜 것, 그래서 벅찬 것은 행복이 아닌 것 같다.고 생각하게 된다.
내가 감당하기 너무 힘들고, 매일을 생각에 잠기게 만든다면 더욱 그렇다.
'행복'이나 '사랑'은 감정이 아니고 상태이기 때문인가보다.

매일 조금씩 버리기 시작해서
삶의 에센스만 남기는 내 인생의 중요한 때가 되었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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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막 살아진다거나 해도 전혀 나쁠 것은 없다.
오히려 자연스럽게 그래진다면 더 좋을지도 모르지.
다만 조금 더 축적되는 그러면서도 쌓아두진 않는 건강한 날들이 그립다.

머리는 덜 쓰고, 마음은 많이 쓰는 사람이 되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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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것 아니면 모두 좋은 것이라 여기는 삶.






덧글

  • 2012/01/05 09:53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good tea life 2012/01/05 18:21 #

    네- 수반하는 대가가 너무 벅차면 갖지 않는 게 맞는 것 같아요. 자꾸 심플하게 살려고 해야지 욕심 많이 부리면 언젠가 반드시 배탈이 난다는,,, 2012년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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